[스포티비스타=심재걸 기자] 국악소녀 송소희가 '불후의 명곡' 작곡가 최종혁 편에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송소희는 25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에서 '이별이래'를 불러 우승을 차지했다. 박완규, 김경호, 김명훈, 보이스퍼, 서지안, 박기영 등 쟁쟁한 후보를 제치고 439점으로 1위에 올랐다. 

이날 경연은 초반부터 치열했다. 첫주자인 박완규를 그 다음 주자 보이스퍼가 바로 꺾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첫 출연, 첫 무대에서 대선배 박완규를 이겨 1승을 챙겼다. 그러나 보이스퍼도 다음 경연자 서지안에게 발목이 잡혔다.
▲ 우승을 차지한 송소희. 사진|KBS2 방송 캡처
 
물리고 물리는 접전은 계속됐다. 김경호는 서지안을 제쳤고, 김명훈은 다시 김경호를 끌어내렸다. 김명훈은 이동원의 '이별노래'를 불러 객석으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김명훈의 기쁨도 잠시, 박기영은 감성을 한껏 쏟으며 윤시내의 '열애'를 열창해 단숨에 1위로 올라섰다. '열애'는 어려운 멜로디와 호흡으로 기성 가수들도 꺼리는 곡. 박기영은 무대를 마치고 "음악에 대한 열정만 생각하며 불렀다"고 말했다. 

하지만 마지막 무대에서 송소희는 국악인 고영열과 함께 '이별이래'로 박기영을 눌렀다. 국악 요소를 넣은 편곡에 애틋한 이별을 노래하며 감성을 자극했다. 김명훈은 송소희의 무대를 보고 "3년 전만 해도 소녀였는데 오늘은 정말 성숙한 여인의 무대였다"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전설로 나온 최종혁 작곡가는 "나는 옛날 작곡가, 옛날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그런데 이 무대를 보고 20년은 젊어진 느낌이다. 다시 음악하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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