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는 형님'(왼쪽), '힘쎈여자 도봉순'. 제공|JTBC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아는 형님’ ‘뭉쳐야 뜬다’ 등 JTBC 예능 프로그램이 시간대를 옮겼음에도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뭉쳐야 뜬다’는 이전보다 시청률이 올라 신흥 예능 대세로 떠올랐다.

JTBC는 지난 4일부터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의 시간대를 변경했다. 기존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되던 ‘아는 형님’은 오후 8시 50분으로 옮겨 다소 이른 시간에 시청자들을 만났다. 이는 JTBC가 금토 드라마 시간대를 오후 8시 30분에서 11시로 옮겼기 때문. 

심야 시간대에 방송되며 숱한 화제를 뿌렸던 ‘아는 형님’은 기존 시청층을 유지할 수 있을까란 우려도 낳았다. 하지만 무리 없이 녹아들었고, 기존 시청률을 그대로 유지했다. 3~4% 수준이던 ‘아는 형님’은 지난 4일 방송된 61회가 3.9%(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기준)를 나타냈다. 이어진 62회, 63회가 4.2%를 기록하며 편성 변경에도 흔들림 없는 모습이다.

정형돈, 김성주, 안정환, 김용만이 출연하는 여행 리얼리티 ‘패키지로 세계일주-뭉쳐야 뜬다’(이하 ‘뭉쳐야 뜬다’)는 반대로 편성 변경 효과를 톡톡히 봤다. ‘뭉쳐야 뜬다’는 지난해 11월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40분에 시청자들과 만났다. 정형돈의 방송 복귀작으로 관심을 모았던 작품이지만 초반 시청률은 미미했다. 1회 2.9% 이후로 3.0%(2회), 2.5%(3회), 2.9%(4회) 등 크게 주목 받지 못했다.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뒤에는 평균 3%대를 유지했다.

‘뭉쳐야 뜬다’는 ‘힙합의 민족2’가 결선 무대를 끝으로 종영하면서, 그 자리를 이어받았다. 토요일에서 화요일 심야 시간대로 옮기게 된 것이다. 지난달 24일 처음으로 편성을 옮긴 ‘뭉쳐야 뜬다’는 4.0%(10회)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후로는 점차 올랐다. 11회 4.6%, 12회 4.2%, 13회 3.9%, 14회 5.5%를 나타냈다. 대중의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을 시청률로 증명했다. 특히 지난 21일 방송된 14회는 자체 최고 시청률인 5.5%를 찍으며 신흥 예능 대세로 입지를 굳혔다.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한 JTBC, 예능 프로그램은 그 덕을 제대로 봤다. 이제 남은 것은 금토 드라마 시간대 변경이 얼마나 큰 효과를 가져다 줄 지다.

당초 예능 프로그램이 시간대를 옮기게 된 것은 JTBC 금토 드라마 시간대를 오후 8시 30분에서 오후 11시로 변경하기 위해서였다. 그 시작은 24일 방송되는 ‘힘쎈여자 도봉순’부터다. 예능이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드라마까지 휘어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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