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발' 진영. 제공|명필름영화학교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갓세븐 진영이 아이돌이라는 이름표를 떼고 배우로 거듭나기 위해 한발 내디뎠다. 영화 ‘눈발’로 성공적인 스크린 데뷔를 눈앞에 두고 있는 그는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23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눈발’(감독 조재민)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메가폰을 잡은 조재민 감독을 비롯해 주연 배우인 진영, 지우가 참석했다.

‘눈발’은 눈이 내리지 않는 마을로 온 소년 민식(진영 분)이 마음이 얼어붙은 소녀 예주(지우 분)를 만나 펼치는 가슴 아픈 이야기를 담았다. 경상남도 고성이라는 곳에서 펼쳐지는 10대들의 이야기는 무겁고도 진지한 물음을 던진다.

주인공 조민식을 연기한 진영은 아이돌 그룹 갓세븐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사실 연기자로 먼저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그는 2012년 드라마 ‘드림하이2’로 데뷔, 2년이 지난 2014년에서야 갓세븐으로 가요계에 진입했다. 연기는 2012년 이후로 계속했다. ‘남자가 사랑할 때’(2013), ‘드림나이트’(2015), ‘사랑하는 은동아’(2015), ‘푸른 바다의 전설’(2016) 등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 경험을 쌓았다.

진영의 스크린 데뷔작은 ‘눈발’이다. 그가 이 작품에 캐스팅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조민식과 상당히 닮은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조 감독은 “진영을 처음 만났을 때 이 친구가 가지고 있는 마음이 극 중 조민식 캐릭터와 닮았다고 느꼈다”며 “캐스팅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진영 또한 “수원에서 고성으로 전학을 가는 조민식에게 동질감을 느꼈다”며 “나 또한 지방에서 서울로 전학을 갔다. 낯선 곳에서 이방인이라는 느낌을 받았는데 당시 생각이 났다”고 설명했다. 연결고리가 있었던 만큼 쉽게 조민식에 몰입할 수 있었다.

▲ '눈발' 진영(왼쪽), 지우. 제공|명필름영화학교

물론 첫 영화 작품이기에 부담도 있었다. 진영은 “영화가 처음인데 처음부터 비중이 큰 배역을 맡게 돼 부담을 갖고 시작했다”며 “감독님, 그리고 지우와 함께 호흡을 맞추면서 긴장이 풀리고 재밌게 촬영을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진영은 자신을 수식하는 ‘아이돌’이라는 단어를 과감하게 벗어던지는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줬다. 조민식이라는 인물을 거듭 이해하려고 노력했던 그는 “마음이 아팠다”고도 했다. 도덕적이지 못한 인물이지만 그를 이해하는 것이 “자신의 의무”였다고 말한 진영은 이미 배우로 거듭나 있었다. 

연기에 대한 그의 진심어린 고민이 대중에게도 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눈발’은 오는 3월 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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