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CGV 여의도에서
진행된 2017 CGV 영화 산업 미디어 포럼에는 CJ CGV 서정
대표와 CGV 전략기획실 장용석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장 부사장의 설명에 따르면 기업들의 M&A(기업 인수 합병)를 통한 대형화는 피할 수 없는 선택이 됐다. 글로벌 TOP5 극장 사업자 중 2위인 리갈시네마를 제외한 완다그룹, 시네마크, 시네폴리스, CGV는
대규모 M&A를 통해 초대형화를 꾀했다.
이들 중 대표적 사례로 손꼽히는 국가는 중국으로, 그 중에서도 대표
주자는 완다그룹이다. 미국 AMC를 시작으로 미국 카마이크, 유럽 1위 사업자 오데온&UCI,
호주의 호이츠 등을 인수해 1만 3000개 이상의
스크린을 확보했다. 완다그룹의 세계 영화 상영 시장 점유율 목표인
20%에 한걸음 다가간 상황이다.
두번째 키워드인 수직통합 역시 완다그룹이 두각을 보인다는 설명이다. 완다그룹은
극장사업을 시작으로 영화산업 전영역의 수직통합 전략을 추진해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투자-제작, 배급-마케팅, 티켓예매 대행, 상영, 광고-테마파크까지 기본적인 영화 산업부터 신사업까지 적극 추진하며 영화 산업 내 전 분야에서 자신들의 영역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런 움직임 역시 중국이 가장 활발하다. 텐센트와 알리바바는 자국
내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 확장 중이다. 텐센트는 영화사업
투자를 대폭 강화해 할리우드 스튜디오 인수를 추진중이다. 지난
2015년 9월 텐센트 픽쳐스를 설립, 2017년까지 3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의지와 미국 신생 배급사 STX 엔터테인먼트
지분 투자 및 향후 메이저 스튜디오 인수 의사를 표명했다.
또 알리바바는 알리바바 픽쳐스를 통해 자국 및 글로벌 영화 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중국 내 극장 투자 등 수직 통합을 추진하면서, 지난 2016년 10월에는 스필버그 제작사인 엠블린 파트너스에 지분을 투자하고
공동 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장용석 부사장은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이미 글로벌
전체를 시장으로 삼기 위한 확장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 했다. 장 부사장은 “M&A를 통한 초대형화, 수직통합, 이종산업간의 결합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국내를
벗어나 더 넓은 시각으로 세계 시장을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2017 CGV 영화 산업 미디어 포럼에서는 서정 대표의 기조 연설을 시작으로 글로벌 미디어 기업의 확장 전력 및 M&A 트렌드와 2016 영화시장 결산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