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이 출연한 ‘루시드 드림’은 국내 최초 자각몽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대기업 비리 고발 전문 기자 대호(고수)가 3년 전 계획적으로 납치된 아들을 찾기 위해 루시드 드림을 이용, 감춰진 기억 속에서 단서를 찾아 범인을 쫓는 이야기를 담는다.
박유천은 ‘루시드 드림’에서
대호의 루시드 드림에 나타난 의문의 인물, 일명 디스맨으로 등장한다.
디스맨은 꿈 속 뿐만 아니라 대호의 실제 삶에도 등장하고, 자각몽에 이어 공유몽의 존재를
알려주는 인물이다. 디스맨은 대호의 꿈과 현실에 모두 등장,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야말로 히든 캐릭터인 셈이다.
최근 진행된 ‘루시드 드림’ 제작보고회에서
김준성 감독은 박유천의 캐릭터인 디스맨을 언급하기도 했다. 박유천의 분량에 대한 질문에 김 감독은 “박유천이 연기한 디스맨 캐릭터는 결정적 단서를 제공하는 히든 캐릭터이고, 원래
시나리오에 있는 대로 크게 편집 없이 영화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박유천의 분량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것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사건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6월, 총 4건의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다. 같은 해 7월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이미지 타격은 피해갈 수 없었다. 이 사건 이후 처음으로 등장하는 작품이기에 ‘루시드 드림’에서 박유천의 편집 여부는 궁금할 수밖에 없었다.
김준성 감독에 따르면 박유천의 캐릭터는 히든 캐릭터다. 대호가 아들을
찾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인물임을 암시한다. 히든 캐릭터로서 영화 속에서 남다른 존재감과 지금까지와
다른 연기를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연기력에 대해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다수의 드라마에서 안정된 연기력을 선보였고, 지난 2014년 영화 ‘해무’로
스크린에 데뷔, 그해 제 51회 대종상 영화제와 제 35회 청룡영화상에서 신인남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까지 인정 받았다.
한편, 자각몽 소재 영화 ‘루시드 드림’은 박유천 외에도 고수와 설경구, 강혜정, 박인환, 천호진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오는 22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