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주현과 박은태가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남녀주연으로 캐스팅됐다. 제공|프레인글로벌,쇼노트

[스포티비스타=성정은 기자] 뮤지컬 스타 옥주현과 박은태가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남녀 주연인 프란체스카와 로버트 킨케이트에 각각 확정됐다. 옥주현과 박은태는 원 캐스트로 뮤지컬을 책임진다.

7일 쇼노트와 프레인글로벌은 올해 뮤지컬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한국 초연주연 캐스팅을 발표했다.

옥주현은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 아이오와 주 농가에 정착한 이탈리안 여성 ‘프란체스카’로 분하고, 박은태는 마지막 카우보이로 불리며 세상을 떠도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진작가 로버트 킨케이드 역을 맡는다.

1세대 걸그룹 멤버에서 국내 최고 뮤지컬 스타로 변신한 옥주현은 조승우와 첫 만남으로 화제가 된 '스위니토드' 이후 다른 섭외를 고사하며 이 작품을 기다려왔다는 후문. 또한, '프랑켄슈타인' 이후 괴물 배우로 거듭난 박은태는 현재 출연 중인 '팬텀'을 마치고 휴식 없이 곧바로 연습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출연을 결정했다. 두 배우에게 그만큼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가 기대작이었음을 짐작하게 한다.

▲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주연으로 발탁된 옥주현. 사진|곽혜미 기자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매력적인 원작을 스크린에 옮긴 1995년작 메릴 스트립과 클린트 이스트우드 주연의 영화로 국내에 잘 알려져 있다. 당시 원작에 매료된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이 출연을 자청, 메릴 스트립과 열연을 펼쳤는데 사실 소설 속 프란체스카와 로버트는 그 보다 젊은 설정이다. 브로드웨이에서는 원작 소설에 가까운 나이대인 켈리 오하라와 스티븐 파스퀄이 주연을 맡았다.

옥주현 박은태의 한국 버전은 브로드웨이 버전보다 조금 더 젊고 강렬하고 시린 사랑을 표현할 것으로 보인다.

제작사인 쇼노트와 프레인글로벌 측은 “토니어워드에서 작곡상과 편곡상 등 음악관련 상을 휩쓸 정도로 음악이 훌륭하지만 그만큼 부르기 어려운 넘버가 많다. 또 한편으로는 감정선이 매우 중요한 드라마인 탓에 주연 둘이 마치 실제 사랑에 빠진 것 과 같은 호흡을 유지해야 한다. 결국 노래와 연기가 모두 최고인 배우가 원캐스트로 몰입하게 캐스팅 해야 하는, 어려운 숙제를 풀어야 했는데, 최적의 답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특히 옥주현과 박은태가 서로에 대한 감정이 절정에 다다랐을 때 부르는 듀엣곡 'One Second and a Million Miles' 등 몇 곡은 뮤지컬 무대를 뛰어 넘어 대중적으로도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05년 뮤지컬 '아이다'로 데뷔한 옥주현은 '스위니토드', '마타하리', '엘리자벳', '마리 앙투아네트', '레베카', '위키드' 등 주연을 맡은 모든 작품에서 흥행에 성공, 골든티켓어워즈 여배우 부문 최다 수상 기록을 갖고 있다.

2007년 뮤지컬 '라이온킹'으로 데뷔한 박은태는 '팬텀', '도리안 그레이', '프랑켄슈타인',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황태자 루돌프', '지킬앤 하이드', '모차르트' 등에 출연했으며, 2014 제8회 더뮤지컬어워즈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아이오와주의 한 마을에서 평범한 삶을 살고 있던 ‘프란체스카’와 사진 촬영차 마을을 찾은 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진작가 ‘로버트 킨케이드’의 가슴 시린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천재작곡가 제이슨 로버트 브라운이 작사·작곡을 맡고, 토니상 및 퓰리처상을 수상한 마샤 노만이 대본을 맡았다.

한국 공연은 연출 김태형, 음악 양주인, 무대 오필영, 프로듀서 김영욱 여준영 임양혁 송한샘이 맡아 진행한다. 오는 4월 15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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