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유연석이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호흡을 맞춘 한석규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드러냈다. 제공|킹콩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배우 유연석(33)이 한석규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드러냈다. 강동주의 사부였지만 어느 순간 자신의 사부가 돼 있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유연석은 지난달 종영한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극본 강은경, 연출 유인식, 제작 삼화네트웍스)에서 젊은 의사 강동주 역을 맡아 20부작을 이끌었다. 강동주는 금수저가 되기 위해 아등바등하는 청춘이었다. 그는 김사부(한석규 분)라는 인물을 만나 가치관이 바뀌었고 점차 성장했다.

유연석은 최근 스포티비스타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석규 선배는 강동주의 사부이기도 했다. 또 유연석의 사부가 돼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촬영을 하다 보면 뜻대로 되지 않을 때가 있다”면서 “한석규 선배는 그때 조용히 어깨동무를 하고 나를 데리고 가 이런저런 조언을 해준다”고 말했다.

한석규가 건네는 조언이 특별한 것은 아니었다. 유연석은 “‘나라면 이럴 것 같다’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 ‘지금도 좋은데 이런 쪽으로 하면 어떨까’라고 조언을 해주셨다”면서 “촬영 중 잠깐 숨을 돌릴 수 있도록 해줬다.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것은 서로 밤을 새우고 난 뒤 아침에 만났을 때다. 어깨를 툭툭 두드리면서 ‘잘하고 있다’고 말씀해주시는데, 그런 부분이 연기적인 조언보다도 많은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유연석과 한석규가 함께 작품을 만든 것은 ‘낭만닥터 김사부’가 처음이 아니다. 두 사람은 영화 ‘상의원’(2014)에서 만난 적 있다. 유연석은 왕 역을, 한석규는 돌석 열을 맡아 한 차례 호흡을 맞췄다. 

유연석은 “‘상의원’ 때는 캐릭터 상으로 내가 왕이었고 선배가 신하였다”면서 “눈을 마주치고 연기를 할 수 없었다. 하지만 ‘낭만닥터 김사부’에서는 눈을 마주치는 정도가 아니라 들이받고 육탄전을 벌이며 촬영을 했다”며 뿌듯해 했다.

또 그는 “특유의 부드러움 속에서도 카리스마가 있다”고 한석규를 설명하면서 “선배에 따라 촬영장 분위기가 좌우되기도 하는데, 한석규 선배는 어떨 때는 분위기 메이커로 활약하기도 하는 등 좋은 기운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는 ‘상의원’은 물론 ‘낭만닥터 김사부’로까지 이어졌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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