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희선이 보여주는 2017 유행립스틱 레드오렌지. 제공|랑콤

[스포티비스타=성정은 기자] 립스틱 하나 바꿔봐? 김희선처럼?

안팎으로 불안하고 어둡다. 주머니는 더. 그래도 2월이고 곧 봄이니 여성들은 달라질 올해 메이크업과 패션 유행색에 관심이 커진다. 세계적인 색채 전문회사 팬톤이 선정한 2017 컬러는 플레임, 핑크 야로우, 그리너리 등. 자유분방하고 화려한 느낌의 원색 계열이다. 화장품업체가 누구보다 빠르게 이 유행색들을 반영한 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팬톤 컬러에 대한 관심은 올해도 뜨겁다. 전 세계 수많은 디자이너와 컬러 전문가, 각종 매체 등은 미국 색채 전문 기업 팬톤이 컬러 트렌드를 공개함과 동시에 다양한 분석 자료를 내놓기 바쁘고, 유통가 역시 팬톤 컬러를 적용한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는 등 산업 전반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사실 해마다 존재하는 유행 컬러는 늘 있었다. 하지만 팬톤의 컬러가 유독 주목 받는 이유는 단순히 예쁜 색상을 골라 선정하는 것이 아닌, 현 시대의 흐름과 트렌드에 맞는 컬러를 선정해 소비자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키고 소비 욕구를 자극하기 때문. 실제로 지난 해 팬톤 컬러로 지정된 ‘로즈쿼츠’와 ‘세레니티’는 침착하고 평온한 느낌을 주는 파스텔 톤의 색상으로 젠더리스, 양성평등을 의미하며 화제가 됐고, 2015년에 선정된 ‘마르살라’ 컬러는 만족감과 우아함을 나타내는 진한 와인, 혹은 말린 장미 색상으로 패션과 뷰티 및 다양한 유통 영역에서 쉽게 적용이 가능해 현재까지도 사랑 받고 있다.

올해 S/S시즌 트렌드 컬러로 꼽힌 팬톤 색상은 밝고 채도가 높은 원색 계열 컬러가 많은 편. 강렬한 레드 오렌지 컬러인 ‘플레임(Flame)’과, 짙고 선명한 핑크 색상의 ‘핑크 야로우(Pink Yarrow)’, 싱그러운 초록 빛의 ‘그리너리(Greenary)’, 발랄한 느낌의 ‘프림로즈 옐로(Primrose Yellow)’, 자신감과 에너지의 컬러 ‘라피스 블루(Lapis Blue)’ 등 화려한 봄의 컬러가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유통가는 이번 시즌 팬톤 컬러를 입힌 제품을 선보였는데, 그 중에서도 뷰티업계는 봄의 생기를 담은 ‘플레임’ ‘핑크 야로우’ ‘그리너리’ 등 컬러로 립스틱부터 아이섀도우, 블러셔 등 다양한 메이크업 신상을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 랑콤 압솔뤼 루즈198플레임 오렌지. 제공|랑콤

‘플레임’은 붉은 빛이 감도는 오렌지 컬러로, 경쾌하면서도 매혹적인 분위기를 나타내 이번 시즌 가장 주목 받는 색상 중 하나다. 플레임 컬러를 활용하기에 가장 좋은 메이크업 아이템은 바로 립스틱. 입술 선을 따라 가득 채워 바르는 것만으로도 포인트가 된다.

강렬한 레드-오렌지 립스틱인 랑콤의 ‘NEW 압솔뤼 루즈(4만2000원대/3.4g)’ ‘#198 플레임 오렌지’ 컬러는 붉은 오렌지 색상이 얼굴에 생기를 부여해주고 매혹적인 분위기를 연출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2017년 봄을 위한 컬러로 지난 12일에 출시된 신규 컬러이며, 최근 배우 김희선이 메이크업 화보에서 사용한 컬러로 알려졌다. 해당 컬러는 원조 여신 김희선의 아름다운 미모에 우아하고 매혹적인 매력을 더해주며 화제가 됐다. 매트한 제형이지만 부드럽고 보송보송하게 발려 각질 부각이 적고, 벨벳 같은 마무리감으로 입술에 편안하게 발색된다.

플레임 컬러는 블러셔로 사용하면 과즙상 이미지를 더할 수 있다. 나스의 립&치크 멀티 스틱 블러셔 ‘쉬어 팝 멀티플(5만5000원대/14g)’ 중 ‘코트 바스크’ 컬러는 레드 톤의 컬러감이 강한 오렌지 색상으로 은은한 코랄색도 살짝 가미되어있어 부담스럽지 않게 사용할 수 있다. 스틱 타입이지만 텍스처가 크리미해 피부에 가볍게 밀착되며 끈적이지 않고 파우더리하게 마무리된다. 또한 미세한 펄이 포함되어 볼 위에 은은한 빛을 선사해 하이라이터 역할도 한다.

‘핑크 야로우’는 선명한 마젠타 핑크 톤의 컬러로 여성스럽고 귀여운 느낌이 나 여성들에게 항상 사랑 받는 색이다. 해당 컬러는 메이크업 제품뿐만 아니라 뷰티 디바이스에 적용되기도 했다.

진동클렌저 브랜드 클라리소닉 ‘미아2’의 ‘로즈핑크’ 컬러는 새해를 맞아 한정 수량으로 출시된 제품으로, 케이스에 핑크 야로우 계열의 진하고 러블리한 컬러를 입혀 젊고 발랄한 감성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미아2는 손보다 6배 강력한 세정력으로 피부 속에 남아있는 메이크업 잔여물과 노폐물을 말끔히 제거해주며 예민한 피부에도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정샘물은 아이섀도 팔레트인 ‘리파이닝 아이섀도우 트리플(3만2000원대/8.5g)’에 선명한 핑크 야로우 색상을 3가지 제형으로 구성한 ‘푸치아 판타지’ 컬러를 내놨다. 이 컬러는 펑키한 핫핑크 컬러를 크림 타입과 매트, 글리터 타입으로 선보여 한층 대담한 핑크 아이 메이크업을 연출해 준다. 크림 타입 부분의 텍스처를 먼저 눈가에 바른 후 매트 텍스처로 핑크 컬러를 고정시키고, 반짝이는 펄 파우더가 함유된 글리터 텍스처 부분의 핑크 컬러를 그 위에 지그시 누르면 발색력과 지속력이 높아진다.

한편 올해의 컬러이지만 메이크업 색상으로 활용하기엔 쉽지 않은 ‘그리너리’는 제품 케이스의 메인 색상 혹은 네일 제품에 활용됐다.

▲ VDL 엑스퍼트 컬러 아이북. 제공|VDL

VDL의 ‘2017 VDL 엑스퍼트 컬러 아이 북(4만8000원대/9.6g)'은 팬톤과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 VDL의 ‘2017 VDL+팬톤 컬렉션’ 제품으로,그리너리를 포함해 베이지와 브라운, 코랄 톤의 12가지 컬러를 담은 아이섀도 팔레트다. 특히 제품 케이스에 그리너리 컬러를 적용한 것이 눈길을 끈다. 아이섀도 텍스처는 피부 위에 얇게 밀착되기 때문에 다양한 컬러의 아이섀도를 여러 번 레이어링 해 사용해도 두껍지 않게 발리고, 선명하게 발색돼 입체적인 아이 메이크업을 선사한다.

네일 폴리쉬에 그리너리 색상을 담은 디올의 ‘디올 베르니(3만3000원대/10ml)’ 중 ‘#505 얼리’ ‘#800 나우’ 컬러는 이번 시즌 스프링 컬렉션으로 출시된 제품이다. ‘#505 얼리’ 색상은 옐로우 톤의 연한 그린 컬러를, ‘#800 나우’ 색상은 블루에 가까운 딥한 그린 계열 컬러를 담아 손끝까지 팬톤 컬러를 센스 있게 연출하도록 도와준다. 디올 베르니에는 유기농 실리콘이 함유돼 있어 네일 표면을 강화시켜주기 때문에 색상이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도록 해주고, 네일 브러쉬에는 둥근 팁을 적용해 초보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