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한령 여파로 조수미의 중국 공연이 무산됐다. 사진|조수미 트위터 캡처

[스포티비스타=성정은 기자] 백건우에 이어 조수미까지, 한한령(限韓令, 한류 금지령) 여파가 한국의 문화예술인들에까지 번졌다.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결정에 따른 중국의 한한령이 대중문화를 넘어 클래식계까지 확산돼 우려를 낳고 있다.

24일 세계적 소프라노 조수미는 중국 공연이 취소됐다고 자신의 SNS를 통해 직접 알렸다. 조수미는 이날 오전 SNS에 "중국투어가 취소되었음을 알립니다. 그들의 초청으로 2년 전부터 준비한 공연인데 취소 이유조차 밝히지 않았습니다. 국가 간 갈등이 순수 문화예술 분야까지 개입되는 상황이라 안타까움이 큽니다"라고 올렸다. 중국투어 취소를 직접 알리고, 그 배경을 한중 갈등 요인인 사드로 추정하며 안타까워했다.

조수미는 글 하단에 공연 취소 소식과 그 원인을 사드에 대한 보복으로 해석한 뉴욕타임스(NYT) 기사를 링크하기도 했다.

조수미는 다음달 19일 중국 광저우-베이징-상하이로 이어지는 중국 순회공연을 SNS에 올린 것처럼 2년 전부터 준비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신청했던 비자 발급이 계속 미뤄지면서 이상한 기운이 감돌았고, 결국 지난 22일 협연하기로 한 중국 현지 오케스트라 세 곳에서 공연 취소 통보를 받았다. 

그러나, 조수미는 다음달 3~4일 진행 예정이던 홍콩 공연은 그대로 진행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오는 3월 18일 중국 구이저우성에서 협연 예정이었으나 비자 발급이 거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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