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깨비' 공유가 9년만에 돌아왔다.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또 한 번 반전이었다. ‘도깨비’ 공유가 9년 만에 김고은 곁으로 돌아왔다. 김고은이 촛불을 끄자 이승으로 소환된 것. 돌고 돌아 다시 만난 이들의 사랑도 다시 시작됐다.

20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이하 ‘도깨비’) 14회에는 도깨비 김신(공유 분)이 검을 뽑고 무(無)로 돌아간 이후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신이 재가 되어 사라진 순간, 김신과 관련된 이들은 김신에 대한 기억을 잃어버렸다. 도깨비 신부 지은탁은 기억을 잃기 전 노트에 “기억해. 그 사람 이름은 김신이야. 웃을 때 슬퍼. 비로 올 거야. 첫눈으로 올 거야. 약속을 지킬 거야. 기억해. 기억해야 돼. 넌 그 사람의 신부야”라는 글귀를 남겼다.

김신은 신 앞에 섰다. 신은 김신에게 “너의 벌은 끝났다”고 말했다. 김신은 저승과 이승사이, 신조차 떠난 그곳에 남겠다고 했다. 김신은 “이곳에 남아서 비로 가겠습니다. 바람으로 가겠습니다. 첫눈으로 가겠습니다. 그거 하나만 하늘에 허락을 구합니다”라고 요청했다. 김신은 지은탁에게 가기 위해 걷고 또 걸었다.

9년의 시간이 흘렀고, 지은탁은 라디오PD가 됐다. 그는 저승사자(이동욱 분)를 스쳐지나갔음에도 알아보지 못했고, 김신이 선물한 목걸이도 기억하지 못했다. 귀신을 보는 능력도 사라졌다. 하지만 써니(유인나 분)와의 인연은 계속됐다. 반장과도 친구가 됐다. 지은탁은 이유도 모른 채 울며 괴로워했다.

지쳐 쓰러진 김신은 눈물을 흘렸고, 지은탁이 있는 세상엔 이른 첫눈이 내렸다. 지은탁은 생일케이크에 꽂힌 초에 불을 켰다. 지은탁은 “어떤 얼굴을 잊고 무슨 약속을 잊어 이렇게 깊이 모를 슬픔만 남은 걸까요. 누가 저 좀 아무나 저 좀 살려주세요”라는 혼잣말을 한 뒤 불을 껐다. 바로 그 순간, 도깨비 김신이 지은탁 앞에 나타났다. 앞서 도깨비 신부 지은탁은 촛불을 끄면 언제든 도깨비를 소환할 수 있었다.

김신은 다시 만난 지은탁을 끌어안았다. 두 사람은 눈물을 쏟았다. 그러나 지은탁은 김신을 기억하지 못했다. 김신은 꿈을 이룬 지은탁에게 “기특하구나”라고 칭찬했다. 이후 김신은 도깨비 가신 유덕화(육성재 분)를 찾아갔다. 유덕화도 김신을 알아보지 못했다. 김신은 자신의 동생 김선(김소현 분)의 환생인 써니를 찾아가 지켜봤다.

마지막으로 김신은 저승사자의 찻집을 찾아갔다. 저승사자는 김신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 저승사자는 김신을 온전히 기억했다. 신은 왕여, 즉 저승사자의 기억만은 남겨뒀다. 저승사자는 김신에게 “너무 늦었지만 많이 늦었지만 9년 전에 했어야 했지만 900년 전에 했어야 했지만 이제야 하는 날 용서해줘. 나의 정인을 나의 고려를 지킨 너를 지키지 못한 죄를 용서해줘. 사랑 받았으나 그 누구도 사랑하지 않은 죄를 용서해줘”라고 고백했다. 

▲ '도깨비' 공유와 김고은이 데이트를 했다.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그런가하면 김신은 지은탁이 온도를 잘못 말하자, 지은탁을 감싸기 위해 한 겨울에 꽃을 피웠다. 지은탁이 촛불을 끄자, 김신이 소환됐다. 김신은 지은탁의 주위를 맴돌았다. 김신은 유덕화와 김 대표를 찾아가 자신이 ‘김신’임을 밝혔다. 김 대표는 유 회장의 유언장에 등장하는 김신이 부탁한 집과 카드를 모두 돌려줬다. 지은탁은 자꾸만 마주치는 김신을 신경썼다. 김신은 자신이 가구 회사 대표라고 밝혔고, 광고 때문에 직장에서 위기에 처한 지은탁을 도와줬다.

지은탁은 자신의 노트에 적힌 김신을 찾고 있었다. 하지만 진짜 김신은 유신재로 알고 있는 상황. 그런가하면 김신은 캐나다 퀘벡에서 지은탁이 쓴 편지를 찾게 됐다. 김신은 그동안 혼자서 써니를 그리워한 저승사자에게 편지를 전해달라고 했다. 저승사자가 지은탁과 이웃사촌으로 살고 있는 써니를 찾아갈 핑계를 만들어준 것. 써니는 저승사자를 보고도 알아보지 못했다.

지은탁은 자신이 쓴 편지를 보고 깜짝 놀랐고, 9년 전에 있던 일에 대해 의문을 드러냈다. 이때 김신이 전화를 걸었다. 당황한 지은탁은 촛불을 껐고, 김신이 소환됐다. 지은탁과 김신 사이엔 핑크빛 기류가 흘렀다. 지은탁은 편지에 대한 비밀을 찾기 위해, 캐나다로 떠났다. 그리고 그곳에서 김신과 다시 만났다. 과연 지은탁이 김신에 대한 기억을 찾을 수 있을지, 저승사와 써니의 사랑도 해피 엔딩을 맞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도깨비’는 오는 21일 15회와 16회(최종회)를 연속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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