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와이스 나연이 대상을 받고 눈물을 하염없이 흘리고 있다. 사진|JTBC 방송

[스포티비스타=심재걸 기자] 걸그룹 트와이스가 음악 시상식 대상만 세번째 거머쥐며 '대세'를 확인했다.

트와이스는 13일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31회 골든디스크 시상식' 디지털 음원 부문 대상을 거머쥐었다. 이날 트와이스는 본상까지 더해 유일한 2관왕을 차지했다. 데뷔 1년을 갓 넘긴 걸그룹이지만 기존 아이돌 지형을 깨고 무서운 돌풍을 입증했다.

수상자로 호명되자 트와이스의 지효는 "너무 생각을 못해서 벅차다. 많은 선배 앞에서 상을 받을 수 있어서 너무 영광"이라며 "데뷔 1년 막 지난 신인인데 큰 상 주셨다. 더 열심히 하는 멋진 트와이스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트와이스는 "앞으로 우리가 이렇게 많은 대선배 젝스키스 선배처럼 20년 함께하고 싶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동안 울먹이던 멤버들은 "트와이스 너무 사랑한다"고 말을 이어 갔다. 

나연은 눈물로 젖은 얼굴을 하며 "여기까지 열심히 같이 해 줘서 고맙다. 올해도 작년처럼 지내면 좋겠다"고 했다. 멤버들의 울음이 그치지 않자 객석의 팬들은 '울지 마'라고 연호했다. 멤버들은 시상식이 끝난 뒤에도 무대 위에서 관객들을 향해 90도 인사를 거듭했다.

트와이스는 지난해 4월 발표한 두 번째 미니 앨범 타이틀곡 '치어 업'으로 '샤샤샤' 신드롬을 일으켰다. 음원 사이트에서 누적 스트리밍 1억 건을 돌파하기도 했다. 지난 10월 발매한 세 번째 미니 앨범 타이틀곡 '티티' 역시 나오자마자 음원 차트 1위를 휩쓸었다. 

트와이스는 '2016 멜론 뮤직 어워드', '2016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에서 각각 대상격인 '베스트송'과 '올해의 노래' 상을 거머쥔 바 있다. 
▲ 트와이스가 '제31회 골든디스크 시상식' 포토월에 올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한희재 기자
▲ 젝스키스. 사진|JTBC 방송

디지털 음원 시상식은 2015년 11월~2016년 11월 음원 판매량을 기준으로 수상자를 선정했다. 상위 30명(팀)을 후보로 판매량(70%)과 집행위원회 심사 점수(20%)·인기 투표(10%)를 더해 가수들의 옥석을 가렸다. 

본상은 9팀에게 돌아갔다. 여자친구, 이하이, 어반자카파, 마마무, 트와이스, 수지&백현, 지코, 태연, 임창정 등이 이름을 올렸다.

신인상 부문은 블랙핑크와 볼빨간사춘기가 차지했다. 특별상 형태로 씨엔블루, 거미, 크러쉬 등이 각각 'K팝 밴드상', 'O.S.T상' 'R&B 소울상'을 수상했다. 16년 만에 재결성 된 젝스키스는 남자그룹 퍼포먼스상을 받았다. 씨스타는 여자그룹 퍼포먼스상으로 6년 연속 '골든디스크'와 인연을 이어 갔다.

JYJ 김재중은 '아시아 인기상'으로 모처럼 시상식 무대에 섰다. 100% 사전 팬 투표로 선정돼 의미를 더했다. 

김재중은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입대하기 전에 팬들 심심하지 말라고 준비한 앨범으로, 그저 선물이었는데 오히려 선물을 돌려받았다"며 "기억을 해 보니까 9년 전에 이 곳에서 상을 받았다. 참 예전 일인데 신기하고 감회가 새롭다"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시상식은 특별 무대도 빛났다. 오프닝은 엄정화와 가인이 섹시 퍼포먼수의 진수를 보여주며 화려하게 열었다. 소녀시대 서현과 정용화, 황치열은 3시간짜리 시상식을 깔끔하게 진행했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
▲대상=트와이스
▲본상=여자친구, 이하이, 어반자카파, 마마무, 트와이스, 수지&백현, 지코, 태연, 임창정
▲남자그룹 퍼포먼스상=젝스키스
▲여자그룹 퍼포먼스상=씨스타
▲베스트 K팝밴드상=씨엔블루
▲베스트 O.S.T상=거미(태양의 후예)
▲베스트 R&B 소울상=크러쉬
▲아시아인기상=김재중
▲신인상=블랙핑크, 볼빨간사춘기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