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하늘은 '2016 KBS 연기대상'에서 여자 최우수상을 받았다. 제공|필라멘트픽쳐스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지난해 ‘공항 가는 길’로 많은 사랑을 받은, 그리고 ‘2016 KBS 연기대상’에서 여자 최우수상까지 받은 김하늘은 겸손했다.

김하늘은 지난 4일 개봉한 영화 ‘여교사’(감독 김태용) 이전, 지난해 방송된 KBS2 드라마 ‘공항 가는 길’로 시청자들을 만났다. 그가 연기한 최수아는 경력 12년의 부 사무장 승무원으로, 반짝 반짝 빛나는 커리어우먼이었지만 내면에는 위로받지 못한 아픔이 있었다.

남편 박진석(신성록 분)과는 상하관계가 분명했고, 또 딸을 제대로 보살피지 못했다는 책임감에서 벗어나지 못해 허우적거렸다. 그러다 서도우(이상윤 분)라는 남자를 만나 위로받고 또 성장했다.

‘불륜’을 소재로 한 드라마라는 지적 때문인지 시청률이 좋은 작품은 아니었다. 그러나 마니아 층을 형성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고, 또 웃고 울리는 감동을 안겨줬다. 김하늘 또한 최수아를 섬세하게 그려내 호평 받으며, ‘2016 KBS 연기대상’에서 여자 최우수상 수상의 영광까지 얻었다.

김하늘은 스포티비스타와의 인터뷰에서 “연말 시상식에서 몇 번 상을 받은 적 있다”며 “그때는 늘 축하받는 기분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하지만 ‘공항 가는 길’로 상을 받는 것은 의미가 달랐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시작했을 때도 많은 분들이 우려했다”며 “시청자 또한 드라마를, 수아와 도우를 공감해줄 수 있을까 걱정했다”고 밝혔다. 또 “시청률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에서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셨다”면서 “그저 흔한 응원의 메시지가 아니었다. 나한테는 가슴이 찡하고,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이었다”고 설명했다.

김하늘은 “시청자들 때문에 ‘공항 가는 길’을 잘 했고, 그래서 시상식 때는 그저 감사한 자리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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