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니메이션 '씽' 포스터. 제공|UPI 코리아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영화 ‘마스터’가 개봉 12일만에 5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압도적인 수치로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애니메이션 ‘씽’의 장기흥행이 눈길을 끈다.

애니메이션 ‘씽’은 ‘슈퍼배드’ ‘미니언즈’ 시리즈와 ‘마이펫의 이중생활’을 제작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신흥강자 일루미네이션의 작품으로 동물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비록 ‘마스터’의 압도적인 관객 동원력을 이기진 못하고 있지만, 지난 12월 21일 개봉해 ‘라라랜드’ ‘판도라’에 이어 지난 2일에는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까지 누르며 장기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과연 ‘씽’의 장기흥행 비결은 무엇일까.

바로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라는 것이다. 과거 애니메이션은 어린 관객들의 취향에 맞춰 그들만의 영화라는 인식이 강했다. 물론 최근에도 어린 관객들의 눈높이에 맞춘 애니메이션이 개봉하기도 하지만, 아이부터 부모까지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씽’은 이런 조건을 충족하고 있다. 단순하면서도 귀여운 캐릭터들은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고, 추억의 올드팝은 부모세대의 귀를 사로잡는다. 극장에 앉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애니메이션 장르에서 가장 큰 장점으로 손꼽힌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는 오디션 소재는 흥미를 유발하고, 어른들에게는 꿈에 대한 감동을 자아낸다. 과거부터 이어진 오디션 프로그램의 열기가 다소 식은 감이 있지만, 꿈을 향한 열정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일루미네이션의 강점인 캐릭터도 흥행 비결로 들 수 있다. 일루미네이션 스튜디오는 ‘미니언’이라는 캐릭터로 전 세계에 위상을 떨쳤다. 온 몸이 노랗고, 바나나를 좋아하는 미니언은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언어를 사용하지만, 귀여운 외모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씽’ 역시 동물 각각의 매력 포인트를 살린 캐릭터로 사랑스러움을 높여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다. 이런 캐릭터는 아이들 뿐만 아니라, 키덜트 족까지 사로잡으며 관객층을 확대시키는데 일조한다.

여기에 매튜 매커너히, 리즈 위더스푼, 스칼렛 요한슨, 태런 에저튼 등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들이 펼치는 목소리 연기와 노래 실력은 영화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로 관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애니메이션이 주말에 보다 많은 관객을 동원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지난 2일 7만 665명의 관객을 동원해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를 누른 것은 눈길을 끌만하다. 

현재 124만 9010명의 누적 관객을 기록중인 ‘씽’이 오르락내리락하는 장기흥행으로 얼마나 더 많은 관객을 모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씽’은 코알라 버스터 문의 극장을 되살릴 대국민 오디션에 참여한 소울 넘치는 동물들이 자신만의 꿈과 노래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뮤지컬 애니메이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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