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븨 5년차 배우가 된 이원근. 제공|필라멘스픽쳐스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영화 여교사에는 낯익은 배우가 등장한다. 어디서 본 듯 하지만 정확하게 어떤 작품, 어떤 역할로 등장 했는지 까지 말하긴 어렵다. 바로 이원근이다.

지난해 김기덕 감독 영화 그물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그 후 여교사’(감독 김태용, 4일 개봉)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개봉 순서와 달리 영화 현장을 처음으로 경험한 작품은 여교사.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그물언론시사회보다 여교사언론시사회가 더욱 긴장되고 떨렸다고 했다.

언론시사회 전날, 잠도 제대로 못 잤다. 설레기도, 두렵기도, 궁금하기도 했다. 감독님과 함께 고생해가면서 했던 작품이라 기억에도 남는 것이 많았다. 만감이 교차하더라. 한 단어로 그 감정을 표현하기 힘들었다. 감사하고 떨렸다. 아무래도 첫 영화라서 그런 것 같다. ‘그물보다 더 떨리더라.”

이원근은 지난 2012년 드라마 해를 품은 달로 데뷔했다. 평범한 학생으로 지내던 그는 소위 말하는 길거리 캐스팅을 당했다. 몇 번의 거절 후 결국 계약을 했고, 연기자의 길을 걷고 있다. 어느덧 5년이라는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

사실 배우라는 직업은 나의 길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전혀 생각이 없었는데, 스무 살 때 대표님을 길거리에서 만났다. 제안을 받았고 거절했지만, 계속해서 연락이 오더라. ‘너의 미래가 보인다고 하셨다. 대표님의 계속된 이야기에 마음이 열렸고, 스물 한 살 여름에 계약을 했다. 그 후 해품달로 데뷔를 한 것이다.”

100%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데뷔를 했다. 현장에 투입됐을 때 카메라의 움직임 조차 알지 못했다. 모든 것이 낯선 시절이었다. 그리고 5년이 지났다. 브라운관 뿐만 아니라, 이제 그물여교사까지 출연하며 필모그래피에 두 편의 영화가 올라왔다. 이제는 조금씩 재미를 알아가고 있을까.

재미를 알기엔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 좀 더 성장하고 좀 더 배워야 하는 시기이다. 좀 더 고민하면서 성장하고 싶다. 지금 연기에 대한 즐거움을 안다고 하면 내 생각엔 조금 경솔한 것 같다. 예전에는 촬영을 하면서 연기가 재미있다고 느꼈는데, 할수록 어렵더라. 인내와 고뇌가 있어야 성장할 수 있다. 어찌 보면 외롭고, 혹독한 직업이라는 느낌이다.”

차기작은 정해지지 않았다. 촬영 후 아직 개봉하지 않은 작품(영화 그대 이름은 장미’)은 있지만, 새롭게 들어가는 작품은 없다. 잠시 휴식을 취하며 신중하게 차기작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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