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년 경력의 신화는 이번 앨범이 가장 기대된다고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제공|신화컴퍼니
[스포티비스타=심재걸 기자] "해마다 신화를 써야죠."

그룹 신화가 팀명처럼 새해부터 신화를 쓰고 있다. 2일 발매된 앨범 '13TH UNCHANGING-TOUCH'는 어느덧 정규 13집이다. 1998년 데뷔한 신화의 팀 나이도 한 살을 더해 열 아홉, 한국 나이 셈법이면 스무살이 됐다. 신화가 데뷔할 때 태어난 아기가 대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는 셈이다. 가요계에서는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아이돌 그룹의 수명. 롤모델이 있을 수가 없다. 신화의 발걸음이 곧 길이요, 신화다. 올해는 새해 시작부터 무대를 선택했다. 그래서 더 설레고 기대감에 차있는 여섯 멤버들을 만났다. 
▲ 에릭. 제공|신화컴퍼니

Q. 새해 벽두에 새 앨범을 들고 왔다.

(앤디) 매번 3월에 공연하고 앨범을 발표했는데 이번에는 연말에 공연하고 새해에 앨범을 준비했다. 13집은 한곡한곡 소중하게 신경을 많이 썼다. 지난 연말에는 9년 만에 방송사 가요축제에도 나가보고 여러모로 뜻깊은 한 해가 시작됐다. 올해는 팬들과 소통을 더 많이 하는 기회를 마련할 것이다. 사인회나 공연 투어 등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를 많이 갖겠다.  

Q. 신곡은 10월, 11월에 깜짝 공개됐는데 활동은 거의 2년 만이다.  

 (민우) 새 방법을 도입해봤는데 다음부터는 나눠 내지 않을 것이다. 기다리게 하고 미안하더라. 좋은 선물이 되지 않을까 했는데 발표하고 활동을 안하니 공백처럼 느껴지더라.  

Q. 타이틀곡 '터치'는 빠른 템포가 아니라서 의외의 선택으로 여겨진다.

(민우) 장고의 회의 끝에 결정됐다. 계절 분위기에도 맞고 멜로디가 귀에 쏙 들어오는 게 좋다. 그렇다고 신화는 퍼포먼스를 빼놓을 수 없다. 여섯 명 개성이 도드라질 수 있는 안무가 나왔다. 무대를 보면 관심이 더 커질 것이다.  

(혜성) 신화가 180도까지는 아니지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Q. 민우 말처럼 신화의 안무를 기대하는 팬들이 많다.

(전진) 지금까지는 무대를 봐야 노래를 듣고, 활동이 끝나면 찾아서 듣지 않았다. 이번에는 듣기에도 좋다. 멤버별 포인트 안무가 모두 있는데 이렇게 기대되는 것은 개인적으로 오랜만이다. 
▲ 동완. 제공|신화컴퍼니
▲ 민우. 제공|신화컴퍼니
▲ 혜성. 제공|신화컴퍼니

Q. 젝스키스와 SES 등 컴백하는 1세대 아이돌이 늘고 있다.

(전진) 우리에겐 선배들이다. 그룹으로 선배가 없어서 대기실에서 만나면 예전 스타일로 인사 드리고 싶다. 좋은 모습으로 다들 컴백해서 우리 기분도 좋다. 

Q. 완전체로 오랜만에 예능에도 출격한다.

(민우) '주간아이돌'은 앤디와 혜성 얘기를 들으면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한다더라. 아이돌 콘셉트에 딱 좋은 프로그램이지 않나. 기안84의 퀴즈도 빨리 맞히고 싶다.  

Q. 자체 제작 예능도 준비한다고 들었는데.

(에릭) 네이버 V라이브로 2월 예정이다. '신화 방송'보다 더 날것을 볼 수 있다. 아무래도 방송국 촬영은 카메라 의식을 안할 수 없다. 이번에는 우리가 기획하고 촬영, 제작까지 참여했다. 팬들이 궁금해 하는 진짜 민낯을 볼 수 있다.

(민우) 막 술 마시면서(웃음). 

Q. 신화가 아직도 보여주지 않은 모습이 있었나.

(혜성) 그것을 찾아가는 게 또 다른 재미다. 같은 곡이라도 누가 부르냐에 따라 곡 느낌이 다르지 않나. '터치'나 예능이나 우리스럽지만 우리스럽지 않은 것이 그래도 조금씩 나오는구나 느꼈다. 

Q. 아이돌, 신화에게는 어떤 의미인가.

(민우) 우리가 데뷔할 땐 정작 아이돌이란 표현이 없었다. 그저 댄스 그룹이라고 했다. 최장수 아이돌이란 말이 감사할 따름이다. 한 해가 가면 갈수록 남다르다. 이름대로 신화를 쓰고 있는 것 같다. 

Q. 예전과 비교해서 가장 많이 변한 멤버가 있다면.
(민우) 개인적으로 동완이 부럽다. 자기 시간 할애해서 도전, 모험을 즐기는데 내 자신이 초라해지더라. 무언가 자유롭게 열린 마음을 보면서 '아 나도 저렇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

(동완) 민우가 많이 변했다. 남자답고 조용했는데 이제는 모든 사람들과 형제다. 정말 내가 못 만든 인맥을 광범위하게 만들었다. 사실 연예인은 멤버 말고 친한 사람이 거의 없다. 
▲ 앤디. 제공|신화컴퍼니
▲ 전진. 제공|신화컴퍼니

Q. 최장수 아이돌 그룹을 꾸려가면서 생겨난 철학이 있다면.
A. (민우) 창피하지 말자, 본보기가 되자, 우리가 자주 떠올리는 말이다. 우리 위로 롤모델이 없다. 해 나갈 수 있는 게 재미이고 숙제다. 앨범과 새로운 시도는 항상 설렌다. 
 (에릭) 배우들은 중반 이상 넘어가면 신뢰감을 주지 않나. 우리도 비교할 만한 분이 없어서 그렇지 우리가 낼 수있는 느낌, 언행일치, 책임감을 느끼면서 말과 약속 지키려고 노력한다. 

Q.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A. (민우) 나도 궁금하다. 환갑에 춤을 추는 상상을 해보면 쉽지 않을 것 같고, 우리는 우리만의 진화가 계속 되지 않을까. 
(에릭) 나이에도 맞고 추세에도 맞고, 우리에게 어울리는 음악을 계속할 것이다. 시간이 갈수록 나이에 어울리는 것을 찾아서 세련되게 만드는 것이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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