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하정우, 정우성, 장동건, 현빈(왼쪽부터). 사진|한희재, 곽혜미 기자, SM C&C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2016년 한국영화는 배우 강동원이 열고 강동원이 닫았다. 그 사이 다른 작품도 있었다. 2검사외전으로 시작부터 9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 홈런을 치더니 11월에는 가려진 시간을 통해 세상에서 가장 순수한 캐릭터에 도전했다. 상업성과 다소 멀었던 소재와 내용으로 흥행은 저조했지만, 엄태화 감독이 만든 아름다운 영상미 만큼은 호평을 받았다. 마지막은 마스터. ‘감시자들을 연출한 조의석 감독의 차기작이자, 국내를 대표하는 배우 이병헌, 김우빈과 함께 출연한 강동원은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렇듯 최근 배우들의 행보를 보면 많으면 강동원처럼 한 해에 세 작품까지 개봉을 시킨다. 물론 그 해에 촬영을 진행해 개봉하는 것은 아니다. 전년도에 찍어둔 작품이 해를 넘겨 개봉하기도 하고, 상반에 촬영을 끝내고 하반기에 개봉하기도 한다.

어찌됐건 뛰어난 캐릭터 소화력으로 관객들을 즐겁게 만드는 배우들이 출연하는 영화는 언제나 관객들을 즐겁게 한다. 또 한동안 스크린에서 볼 수 없었던 배우들을 만나는 즐거움도 상당하다. 2017년 새해에는 또 어떤 배우들이 열일(열심히 일하는 것)해 관객들을 만날지 개봉일 기준으로 살펴봤다.

▲ 배우 설경구, 고수, 현빈, 장동건(왼쪽부터). 사진|곽혜미 기자, 영화사 제공

◆ 오랜만이니까 많이 보자…설경구-고수-현빈-장동건

설경구는 루시드 드림살인자의 기억법’ ‘불한당까지 무려 세 작품으로 관객을 만난다. 세 작품 모두 현재 촬영을 마친 상태로 후반작업을 진행중이다. 가장 먼저 개봉할 영화는 자각몽(꿈이라는 것을 알고 꾸는 꿈)이라는 이색 소재의 작품 루시드 드림이다. 지난 연말 개봉 예정이었으나, 후반작업이 길어지면서 올해로 넘어왔다. 설경구와 고수, 박유천 등이 출연했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연쇄 살인범이 딸을 지키기 위해 마지막 살인을 계획하는 범죄 스릴러 살인자의 기억법과 교도소의 룰을 만들고 평정한 재호가 누구에게도 굴하지 않는 신참 현수를 만나 출소 후 조직의 1인자 자리를 노리는 과정을 그린 불한당은 아직 개봉일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2017년에 개봉할 예정이다.

루시드 드림에서 설경구와 호흡을 맞춘 고수 역시 세 작품 가량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고수 역시 가장 먼저 관객들을 찾는 작품은 루시드 드림이고, 촬영을 끝낸 이와 손톱과 현재 촬영이 진행중인 남한산성까지 쟁쟁한 작품으로 관객들고 만날 예정이다. ‘이와 손톱은 해방기, 약혼녀의 죽음 뒤에 숨겨진 진실을 쫓는 남자 석진의 지독한 사랑과 그를 둘러싼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룬 작품으로, 고수를 비롯해 김주혁, 문성근 등이 출연한다. 한창 촬영을 진행중인 남한산성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도가니’ ‘수상한 그녀등을 연출한 황동혁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고수를 비롯해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등이 출연한다.

지난 2014역린이후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현빈도 두 작품을 들고 돌아왔다. 오는 18일 개봉을 확정한 영화 공조와 현재 촬영을 진행중인 이다. ‘공조에서는 남한으로 숨어든 탈북 범죄조직을 쫓기 위해 남한으로 건너온 특수부대 출신 북한형사 역을 맡아 강도 높은 액션을 펼칠 예정이고, ‘에서는 사기꾼 잡는 사기꾼으로 분해 배우 유지태와 호흡을 맞춘다.

현빈과 마찬가지로 2014우는남자이후 한동안 모습을 보기 어려웠던 장동건도 신작으로 관객을 만난다. 먼저 ‘7년의 밤은 세령호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 한 순간의 실수로 모든 걸 잃게 된 남자 현수와 그로 인해 딸을 잃고 복수를 계획한 남자의 7년 전의 진실, 그리고 7년 후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류승룡, 송새벽, 고경표 등과 호흡을 맞췄고, 추창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신세계' '대호' 등을 연출한 박훈정 감독의 신작 ‘V.I.P.’는 아직 촬영을 진행중이다. 북한에서 온 V.I.P.가 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벌어지는 관계를 풀어낸 작품이다. 장동건 외에도 김명민, 박희순이 출연한다.


▲ 배우 하정우, 정우성, 강동원(왼쪽부터). 사진|한희재, 곽혜미 기자

◆ 보고 또 봐도 좋은, 믿고 보는 배우…하정우-정우성-강동원

지난해에도 아가씨터널두 작품에 출연, 흥행까지 성공한 배우 하정우는 올해에도 열심히 관객들을 만난다. 막바지 촬영에 열을 올리고 있는 영화 신과 함께와 촬영을 준비중인 ‘1987’이다. 오는 2월 크랭크업을 목표로 촬영에 매진중인 신과 함께는 인간의 죽음 이후 저승세계에서 49일동안 펼쳐지는 7번의 재판 과정 동안, 인간사에 개입하면 안 되는 저승차사들이 어쩔 수 없이 인간의 일에 동참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작품이다. 2부작으로 제작되며 1부는 올 여름 개봉을 목표로 한다. 제작을 준비중인 ‘1987’은 장준환 감독의 신작으로 대한민국 현대사의 분수령이 된 슬프고 뜨거웠던 1987년의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다. 하정우 외에도 김윤석, 강동원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정우성은 오는 18일 개봉을 앞둔 더 킹과 촬영을 앞둔 강철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대한민국을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는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으로 분해 정우성, 배성우, 류준열 등과 호흡을 맞춘다. ‘관상등을 연출한 한재림 감독의 신작이다. ‘강철비는 촬영을 준비중인 작품. ‘변호인으로 데뷔와 동시에 1천만 관객을 동원한 양우석 감독의 신작으로 양우석 감독의 웹툰 스틸 레인을 영화화했다. 남북 관계 속에서 발생한 사건을 스릴러로 풀어낼 예정이다.

마지막은 열일해서 고마운 배우 강동원이다. 지난해 시작과 끝을 마무리 한 강동원은 촬영을 준비중인 골든슬럼버‘1987’에 출연한다. 하정우도 함께하는 ‘1987’에 강동원은 본인의 캐릭터를 살린 꽃미남 학생 역으로 등장한다고 알려져 기대를 모은다. 또 일본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골든슬럼버는 거대한 권력에 의해 암살범으로 지목된 후 온 세상에 쫓기게 된 평범한 남자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의성, 김성균, 김대명, 한효주가 출연한다.

이 밖에도 배우 최민식(특별시민, 침묵) 이병헌(싱글라이더, 남한산성) 심은경(궁합, 조작된 도시) 임시완(불한당, 원라인) 차태현(사랑하기 때문에, 신과 함께) 신하균(악녀, 7호실) 등이 두 작품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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