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판도라'에서 재혁(김남길)의 여자친구로 출연한 배우 김주현. 사진|한희재 기자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영화 판도라’(감독 박정우)에는 충무로 믿고보는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배우 김남길과 김대명 등 30대 배우들 뿐만 아니라 김영애, 정진영, 이경영, 강신일 등 중견 배우들까지 가세해 탄탄한 연기력으로 관객들을 몰입 시킨다.

이 사이에 낯선 얼굴이 등장한다. 바로 김남길이 연기한 재혁의 여자친구 연주 역으로 출연한 김주현(30)이다. 영화 기담’, 드라마 모던파머등에 출연한 김주현은 이번 작품에서 사상 최악의 재난 속에서 자신과 가족을 지키는 강인한 여성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낯선 얼굴이지만 김주현은 2007년 영화 기담조연으로 데뷔했다. 연기 경력에 비해 작품수가 많은 편은 아니다. 연기를 시작한 뒤 한동안 작품이 없었다. 학생인 이유도 있었지만, “부끄러운 일이라고 했다.

“20대 초반에는 연기에 대한 열정이 크지 않았다. 부끄러운 일이긴 하다. 대학생이었고, 취직을 하지 않은 친구들이 많았다. 여가생활을 하면서 크게 힘들지 않았는데, 20대 중반에 연기에 대한 열정이 커지면서 쉬는게 힘들더라. 지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그 시간을 헛되게 보내지 말자는 생각으로 자기개발도 하고 노력을 많이 했다. 배움의 시간이었다.”

재정비의 시간을 보낸 김주현은 드라마 모던파머로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영화 판도라출연 역시 모던파머에서 김주현을 박정우 감독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주말드라마 모던파머에 출연했다. 박정우 감독님께서 이하늬 선배님과의 인연으로 드라마를 봤다고 했따. 회사에 시나리오를 보냈고, 미팅을 한 후 오디션 날짜가 잡혔다. 오디션을 본 후 합류하게 됐고, 나에게 굉장히 큰 기회였고, 잘해야겠다는 부담감도 있었다.”

▲ 김주현은 영화 '판도라'에서 강하면서도 여린 내면을 지닌 캐릭터를 연기했다. 사진|한희재 기자
‘판도라속 연주는 쉬운 캐릭터는 아니었다. 사투리 연기를 해야했고, 재난 영화의 특성상 감정 연기가 많았다. 여기에 외적인 부분을 맞추기 위해 분장까지 했다.

사투리 연기는 어렵긴 했지만, 내가 아무리 해도 100%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사투리보다는 감정에 집중을 해 연기했다. 피부에 분장도 했다. 원래는 피부가 하얀 편인데, 배경이 시골이라 좀 검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정서적인 부분을 표현하고 싶었떤 것 같다. 몸도 더 커보이게 의상을 갖춰 입었다.”

판도라속 연주는 기본적으로 강인한 여성이지만, 한편으론 나약한 여성이기도 하다. 이런 이중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었고, 두가지 모습은 상대에 따라 다른 연주의 성격이었다.

김독님이 기본적으로는 강인하고 거친 부분이 보였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시나리오도 그랬다. 연주가 가지고 있는 가족에 대한 결핍과 그로인해 생긴 책임감이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자기 사람에겐 약하다. 재혁은 남자친구 그 이상의 가족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연주가 재혁에게 더 기대고 의지했다.”

김주현이 연기에 재미를 느끼기 시작한 작품은 판도라전작인 모던파머. 연기를 하면서 느끼는 감정이 새롭고 즐거웠다. 친구들을 만나서 시간을 보내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떄 느끼는 즐거움도 있지만, 연기를 하면서 느끼는 희열은 또 달랐다. 현장에서 연기를 하는게 감사하고 행복했다. ‘판도라현장에서는 또 다른 것을 배웠다고.

연기적으로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현장에 있는 시간 자체가 배우는 시간이었다. (선배님들과) 연기에 대한 대화를 많이 했다. 그 전에는 나 호자 연기를 잘 해야겠따는 생각을 했는데, ‘판도라를 하면서 함게 어울리면서 연기하는 것을 많이 배웠다.”

▲ 좋은 교감을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김주현. 사진|한희재 기자
김주현은 현재 신인 아닌 신인배우의 길을 걷고 있다. 주변에서 어떻게 신인이냐고 묻는 사람이 없는것도 아니다. 욕심이 많았고,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했다. 경험이 적기에 스스로 신인배우라고 생각하며 배워 나가는 중이었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함께 하는 작업에 대해 많이 배웠고, 연기를 하면서 어떤 배우가 될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쉬는 동안 영화와 드라마를 많이 봤다. 좋은 작품, 좋은 배우들을 보면서 긍정적인 에너지가 크더라. 나 역시도 좋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배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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