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이 잠든 사이에'가 16일 종영했다. 제공|iHQ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당신이 잠든 사이에’가 꽉 닫힌 ‘해피엔딩’으로 종영했다. 극 초반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했던 ‘떡밥’들은 대부분 회수가 됐지만, 여전히 오리무중인 존재 또한 남았다. 그중 하나는 이정은이다.

16일 종영한 SBS 수목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극본 박혜련, 연출 오충환)는 누군가에게 닥칠 불행한 사건, 사고를 꿈으로 미리 볼 수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꿈으로 미래를 먼저 볼 수 있다는 설정은 극 초반부터 숱한 ‘떡밥’을 뿌렸다. 주인공 정재찬(이종석 분)과 남홍주(수지 분)의 과거, 두 사람이 구했던 탈영병 형, 먼 미래에 남홍주를 죽이게 될 존재 등이다.

시청자들의 추측을 불러일으켰던 이들 사건은 대부분 정리가 됐다. 정재찬과 남홍주는 13년 전 탈영병으로부터 가족을 잃은 슬픔이 있었다. 두 사람이 구했던 탈영병 형은 최담동(김원해 분)이었고, 먼 미래에 남홍주를 죽이고자 했던 인물은 이유범(이상엽 분)이 아니라 링거연쇄살인범 하주안(이은우 분)이었다. 

한 가지, 마지막 회차에서도 드러나지 않은 의문이 있다. 바로 정재찬, 정승원(신재하 분) 형제의 어머니(이정은 분)다. 정재찬-정승원 형제의 아버지(장현성 분)는 13년 전, 탈영병으로부터 살해당했다. 당시만 해도 형제의 어머니가 존재했다. 하지만 13년이 지난 시점에는 정재찬과 정승원만 등장할 뿐 어느 곳에서도 그의 어머니 이야기를 엿볼 수 없었다.

이 때문에 시청자들은 정재찬 어머니와 이유범이 관련 있을 것이라거나, 이후 등장할 사건과 직접적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등의 추측을 이어갔다. 하지만 마지막 회에서도 어머니의 존재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없었다. 정재찬은 때때로 아버지 유골함이 안치된 납골당을 찾아가곤 했지만, 그 어디에도 어머니의 흔적은 없었다. 이와 관련 최근 스포티비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한 신재하는 “어머니에 대한 존재는 우리도 모르겠더라. 돌아가신 게 아닐까 생각하고 연기를 했다”고 밝혔다.

아쉬운 설정은 곳곳에서도 드러난다. 인물들이 꾸는 꿈에 대한 개연성이나 주인공 정재찬과 남홍주의 러브라인, 그리고 한우탁이라는 인물의 존재 등이다. 가장 큰 문제점은 주인공의 존재가 사실상 이 드라마에서 중요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는 것. 꿈을 꾸고, 미래를 앞서 보여준다는 것 이외에 주인공들이 능동적으로 사건을 이끌어가거나 풀어가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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