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신현준이 제54회 대종상 영화제에 불참한 영화인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사진|TV조선 화면
[스포티비스타=이호영 기자] 신현준이 제54회 대종상 영화제에 불참한 영화인들에게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25일 오후 서울 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제54회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이 개최됐다. 배우 신현준과 스테파니 리(이정아)가 MC를 맡고, 오후 6시 50분부터 TV조선에서 생중계됐다.

대종상영화제는 최근 몇 년간 공정성 논란과 끊이지 않는 잡음으로 얼룩져 배우들의 대거불참을 야기해왔다. 지난해에는 남녀 주조연상 수상자 중 이병헌만 유일하게 참석하기도 하는 굴욕을 맛보기까지 했다.

이에 대종상영화제 측은 변화를 예고했고, 올해는 심사 과정 전체를 매스컴에 공개하기로 결정, 수상 시 오른쪽 하단에 수상자가 받은 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결과 지난해에 비해 그나마 높은 참석률을 보였다.

그러나 여전히 빈자리는 눈에 띄었고, 작품상 수상작이자 감독상 후보인 '택시운전사' 장훈 감독, 신인 감독상 수상자인 엄태화 감독을 비롯한 수많은 스태프들이 불참했다.

이로 인해 진행을 맡은 신현준은 촬영상과 기술상을 받게 된 영화 '악녀'의 박정훈 감독 대신 대리수상자로 나서야 했다. 그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상을 정확하게 잘 전달하겠다"며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 이어 두 번째 대리수상에 나선 그는 "수많은 선배님들과 관객들이 만들어준 영화제다. 우리의 영화제를 우리가 스스로 지켰으면 좋겠다"고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이어 "올해가 54회, 내년에는 55회를 맞는다. 많은 문들이 참여해 관객의 박수보다 더욱 뜨거운 박수를 칠 줄 아는 영화인이 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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