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품위있는 그녀' 포스터. 제공|JTBC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2%로 시작을 알린 ‘품위있는 그녀’가 넘어야 할 산은 많다. ‘품위있는 그녀’가 같은 시간대 경쟁하는 쟁쟁한 프로그램들을 제치고 시청률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16일 첫 방송된 JTBC 금토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극본 백미경, 연출 김윤철)는 호화로운 삶을 살던 한 여자가 집안이 몰락해 밑바닥으로 떨어지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다. 부유층 상류사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그들의 민낯과 상류사회에 들어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또 다른 층의 이야기를 고루 담았다.

주인공은 김희선과 김선아다. 김희선과 김선아는 100% 사전 제작된 이 드라마에서 각각 우아진, 박복자 역을 맡아 촬영을 모두 끝냈다. 김희선이 연기한 우아진은 스튜어디스 출신으로, 대성펄프 창업주 안태동(김용건 분)의 둘째 며느리다. 초호화판 결혼생활을 즐기며 살아가고 있는 가운데, 박복자를 집안으로 들이면서 생활에 변화가 생기는 인물이다. 우아진과 대립각을 이룰 박복자는 김선아가 연기했다. 박복자는 우아진이 고용한 안태동의 간병인으로 철저한 계획과 육감적인 몸매를 무기로 집안을 장악해가는 인물이다.

이날 첫 방송에서는 박복자가 누군가에 의해 살해당하는 충격적 사건이 벌어졌고, 이어 박복자가 살해당하기 전의 과거로 거슬러 올라갔다. 박복자는 안태동(김용건 분)의 간병일을 구하는 우아진(김희선 분)을 만났고, 순박한 얼굴을 보여주며 면접에 합격했다. 박복자는 육감적인 몸매로 안태동을 유혹한 뒤 집안을 장악해나가는 ‘큰 그림’을 그렸다.

충격적이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전개에도 불구하고 ‘품위있는 그녀’ 첫 방송은 2.044%(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보였다. 전작 ‘맨투맨’의 마지막 회가 4%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약 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당초 기대했던 것에 비하면 낮은 성적인 것.

‘품위있는 그녀’ 시청률에 영향을 준 가장 큰 요인은 같은 시간대에 경쟁하는 프로그램들이다. 지난 16일은 Mnet ‘프로듀스101 시즌2’의 마지막 회가 방송됐다. 높은 화제성을 자랑하는 만큼 ‘프로듀스101 시즌2’를 향한 관심이 집중됐다. 이뿐 아니라 오후 11시, 지상파에서 방송하고 있는 MBC ‘나 혼자 산다’, SBS ‘백종원의 3대 천왕’, KBS2 ‘최고의 한방’ 등도 이미 고정 시청자 층이 생겼다. ‘품위있는 그녀’가 이 틈을 비집고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종영한 ‘프로듀스101 시즌2’ 이후로는 ‘쇼미더머니6’가 금요일 밤에 편성돼 있다. 토요일도 안심할 수 없다. 지상파를 비롯해 케이블채널 tvN 등이 버티고 있다. ‘품위있는 그녀’가 이들 ‘큰 산’을 넘어 시청률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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